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의 꿈…신약 개발 시장에 도전장

30 May 2022

바이오 계열사 신설, 개발자와 글로벌 제약사 연결하는 신약 플랫폼 회사 목표

33세에 전자상거래 시장 개척한 이기형 회장

바이오 시장에서도 돌풍 일으킬까 '주목'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의 꿈…신약 개발 시장에 도전장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사진, 57)이 바이오융합연구소를 만든 건 지난 2017년이다. ‘과학을 사랑하는 사람 10만명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2015년 카오스(KAOS, 무대 위에서 깨어난 지식)재단을 설립한 지 약 2년 만이었다. 그때까지만해도 인터파크 내부에서조차 ‘바이오’ 간판을 단 회사 부설 연구소 설립을 이 회장의 유별난 과학 사랑 정도로 생각했다. 이 회장은 서울대 물리천문학과 출신이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가 바이오 신약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바이오융합연수소를 분사해 지난달 31일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IBCC)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인터파크와 아이마켓코리아가 각각 지분 51%와 49%를 보유하는 구조다. 33세에 데이콤 사내 벤처로 인터파크를 창업해 전자상거래라는 신(新)시장을 개척한 이 회장이 바이오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IBCC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협업과 융합이다. 연세암병원 조병철 폐암센터 연구팀이 신약 개발에서부터 임상 연구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조 교수가 이끄는 폐암센터는 80여 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암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 연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홍준호 IBCC 신임 대표는 “조 교수팀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신약 성능 검증 단계에서 협업을 오랫동안 해왔다”며 “IBCC가 연구소 시절부터 해왔던 연구 활동과 인터파크그룹의 자본력을 더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한경경제 / 박동휘 / 2020.08.03